주역을 배운 삶과 배우지 않은 삶 동양 고전의 위계는 경(經), 서(書), 전(傳)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서가 일반적으로 책을 총칭한다면 경과 전의 의미는 조금 다르다. 경은 성현이 남긴 변하지 않는 법식을 말하고, 전은 후대에 현인이 경을 풀어서 쓴 글이다. 시경(詩經, 문학), 서경(書經, 역사), 역경(易經, 철학)이 삼경이며, 역경을 일반적으로 주역이라 한다. 즉, 역(易)은 역경(易經)과 역전(易傳)으로 나뉘는데 역경은 주역이고, 역전은 십익(十翼)으로 후대에 공자를 비롯한 여러 학자에 의해 저술되었다. 그래서 우리가 흔히 쓰는 경전이 된 것이다. 이 책은 저자가 주역을 좀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집필된 책으로 주역에 관심 있는 독자들의 입문서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며, 주역 입문자들의 공부에 큰 장애물로 여겨질 수 있는 모든 한자의 음(音)과 훈(訓)을 세심하게 기록하여, 주역 읽기에 누구나 도전할 수 있도록 하였다. 주역에 대한 관념은 크게 역술(易術)과 역학(易學) 두 가지 관점으로 볼 수 있는데, 역술은 주역을 바탕으로 사람의 운명과 길흉화복을 점치는 공학적인 것이고, 역학은 주역의 괘와 효의 해석을 바탕으로 음양 변화의 원리와 이치 등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이 책은 철학적 해석을 할 수 있도록 주역 점치는 방법 또한 수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