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압과 폭력이 들끓던 신군부 시절, 룸살롱 웨이터 출신인 기수는 ‘진짜 시인’을 꿈꾸는 문학도였다. 그의 습작은 사랑에 실망하여 차갑게 살아가던 여진의 마음을 녹일 정도로 매력적이다. 하지만 시인의 길을 걸으며 행복했던 나날도 잠시, 기수는 친구 창학이 이끄는 폭력조직 신성파의 간부라는 오해를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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