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자크의 《인간희극》을 음식을 소재로 해체하는 책! 프랑스의 가장 위대한 소설가 중 하나인 발자크에 초점을 맞춘 책 『발자크의 식탁』. 이 책은 발자크가 살았던 시대의 프랑스가 어떤 모습이었는지, 또 그 시절의 프랑스인은 무엇을 먹고 어디에서 먹었는지에 관한 풍부한 정보를 담아낸 책이다. 발자크가 살았던 시기는 19세기의 프랑스, 프랑스 혁명이 발발하며 하루하루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되던 시기였다. 그런데 하필이면 저자 앙카 멀스타인은 왜 발자크가 먹은 음식에 집중하는 것일까? 발자크는 소설 속 등장인물을 묘사하거나 사건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계급과 재산의 차이를 표현하기 위해 소설에 음식을 사용한 최초의 작가였다. 프랑스 혁명으로 거리에 사람들이 쏟아져 나올 때 발자크는 펜을 들어 격동하는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프랑스인의 모습을 하나씩 포착했다. 그리고 프랑스인이 무엇을 먹고, 또 어떻게 먹는지를 묘사하여 자신의 방대한 창작 세계 《인간희극》의 한 축을 설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