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국내 최초의 세운상가와 그 일대를 조명한 책으로 단순히 세운상가의 역사와 현재에 집중하기 보다, 세운상가 개발을 두고 새로운 국내외 도시계획과 개발 관련 전문가가 모여 이행 전략을 종합적인 시각으로 탐색해 본다. <세운상가 그 이상>은 책 제목대로 세운상가만을 이야기 하지 않고 그 '이상(beyond)'을 다룬다. 건축가와 도시계획가가 꿈꿨던 '이상(ideal)'적인 건물인 세운상가를 현재 진행형과 미래의 시제로 접근하고, 세운상가뿐 아니라 세운상가 일대에 대한 종합 전략을 소개한다. 이 책에 실린 16편의 글은 대규모 개발계획에 대한 문제 의식과 이를 넘어서는 대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 글 모두 세운상가군과 그 주변지역을 직접 방문하고, 공개 심포지엄과 전문가워크숍으로 구성된 전체 5일간의 컨퍼런스에 참여한 국내외 석학들이 세운상가지역의 미래에 관한 애정 어린 관심에서 쓰기 시작했다는 점이 특별하다. 이 글들은 그 구체적 제안들의 상황적 특수성을 보편적인 방향으로 다시 전환하여 그 구체적 제안들에 대한 보다 근본적 질문과 답을 펼쳐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