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와 삐뚤빼뚤 반나절의 팀플레이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우리의 열심과 진심 알쏭달쏭 맞춤법의 나라에서 길을 헤매는, 수학시간 조그맣게 터져나온 “아하” 소리를 듣는, 텅 빈 운동장을 보며 왠지 허전한 마음을 달래는, 아이들과 목숨을 건 공기놀이 한판을 펼치다가도 가끔은 어른의 세계로 얼른 달려가고 싶은 교실생활자의 울퉁불퉁 나날들. 학생으로 16년, 교사로 23년. 인생 절반 이상의 점심을 학교에서 먹은 ‘교실생활자’이자 『방학 탐구 생활』 『최기봉을 찾아라!』 등을 쓴 베스트셀러 동화작가 김선정의 첫 에세이 『너와 나의 점심시간』이 출간되었다. 그간 현실적이고 유쾌한 인물들과 힘 있는 주제의 동화로 어린이 독자들을 만나온 김선정 작가가 이번엔 교실생활자로서 자신의 내밀한 이야기를 처음 꺼내 보인다. 23년 초등학교 교사 경력에 마침표를 찍으며 그동안 교실에서, 도서관에서, 과학실에서 틈틈이 써두었던 학교생활의 단상들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