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파일》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쾅 하고 문 닫히는 소리가 났다. 창밖을 내다보니 회색 택시 한 대가 골목을 빠져나가고 있었다. 그걸로 끝이었다.” 엄마와 자신을 버리고 아들을 낳아줄 여자를 찾으러 모로코로 떠나버린 아빠를 이렇게 기억하는 열일곱 살 소녀 도리아. 도리아는 파리의 변두리 리브리 가르강에서 호텔 청소부로 일하는 엄마와 단둘이 산다. 아빠가 떠난 다음부터 각양각색의 사회복지사들이 집을 찾고, 선생님들은 학교에 흥미를 보이지 않는 도리아에게 심리치료를 권한다. 하지만 얼핏 씁쓸해 보이는 그녀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