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상세내용
시와 시적 담론 사이의 팽팽한 긴장, 그리고 조화로운 균형의 미덕. 김남호는 시인이자 평론가이다. 지금까지 상재한 두 권의 시집을 보면, 그가 천생의 시인임을 비켜 갈 길이 없어 보인다. 기실 그 자신의 표현대로 시를 쓰면서 시비평론을 함께 쓰는 일은, 고통스러운 소통의 과정이다. 그러한데도 그가 이 양자를 거멀못처럼 붙들고 있는 것은, 시와 시적 담론의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 그리고 조화로운 균형성의 미덕을 포기하지 않기 때문이다.
김남호의 평론집 『불통으로 소통하기』. 저자가 지난 10여 년 동안 각종 문예지에서 발표했던 계간평, 리뷰, 서평 등을 한 곳에 모아서 엮은 시사평집이다. 시론이나 주장이 강하게 드러난 글, 하나의 주제나 과점으로 꿰어서 읽은 글, 가까운 시인들의 시집 서평이나 해설 등으로 구분하여 수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