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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가고 나면 따뜻한 고양이 길상호 에세이
문학
도서 겨울 가고 나면 따뜻한 고양이 길상호 에세이
  • ㆍ저자사항 길상호 지음
  • ㆍ발행사항 서울: 걷는사람, 2023
  • ㆍ형태사항 171p.: 삽화; 25cm
  • ㆍISBN 9791192333823
  • ㆍ주제어/키워드 겨울 고양이 에세이
  • ㆍ소장기관 상당도서관

소장정보

소장중인 도서 정보를 구분, 낱권정보, 자료실/청구기호, 자료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안내하는 표
구분 낱권정보 자료실 / 청구기호 자료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상호대차
DB0000003047 [상당]정기간행물실
큰 814.6-길51ㄱ
대출가능 상호대차

상세정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 세상의 것들이 다 시들어 버린 겨울에 태어났다” 도시의 얼음강을 건너 시린 바람벽을 헤쳐 운명처럼 고양이가 왔다 운문이ㆍ산문이ㆍ물어ㆍ꽁트와 아옹다옹 살아가는 시인 길상호의 집사 일지 세상 풍경이 부려 놓은 그림자와 그늘에 골몰하는 시인 길상호의 두 번째 산문집. 『겨울 가고 나면 따뜻한 고양이』(걷는사람 刊)는 길에서 우연히 만나 식구가 된 고양이 네 마리와 아옹다옹 살아가는 길상호 시인의 집사 일지다. 고양이와 함께 산 지 어언 14년째이지만 고양이들과의 온전한 대화는 결코 쉽지 않아 “시와 산문, 그림 등으로 (주야장천) 고양이어를 연습 중”이라고 시인은 고백한다. 시인 길상호에게 ‘야옹’이라는 기척은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들을 수 있는 소리이며, 빗방울이 만든 물의 파동처럼 마음을 적시며 다가오는 소리다. 이를테면 ‘야옹’이란 말이 지니고 있는 세 개의 동그라미는 시인과 고양이들을 하나로 묶는 단단한 고리와도 같은 것. 에세이는 유년의 성장기에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고양이들과 친구가 되고 이웃이 되고 결국 식구가 되었는지를 글과 그림으로 담아내는데, 이제껏 길상호의 글쓰기가 그래 온 것처럼 그의 글과 그림에는 덕지덕지가 없고 과함이 없다. 그림을 그리고 싶었던 소년은 어느덧 시인이 되고 중년의 나이가 되었고, 고양이와 어울려 살면서부터 연필을 쥐고 백지 위에 그 아이들을 그려 나가기 시작했다. 길상호의 그림은 고양이의 흰 털 한 오라기와 졸음이 오는 순간마저도 포착해내어 ‘공생’이 무엇인지, 사랑과 평화는 어디서 태어나는지를 보여 준다. 그리하여 책을 펼치면 한겨울 처마 끝에 달린 고드름같이 정갈하고 투명한 슬픔이 만져진다. 분명 고드름 같은 슬픔인데 도리어 온기가 느껴지는 것은 시인 길상호만이 가진 섬세하고 따뜻한 삶의 태도, 그리고 담박한 그의 필체 덕분일 것이다. 변소로 달려가 볼일을 끝내고 나왔을 때에도 마당은 여전히 보석을 뿌려 놓은 것 같았다. 하늘을 한번 바라보았다. 하늘에 떠 있는 달이 고양이 눈동자처럼 빛나고 있었다. 나는 마당에 발자국을 찍어 놓고 간 고양이가 분명 새하얀 털을 갖고 있었을 거라고 생각했다. 어쩌면 그 녀석이 나에게 보여 주려고 마당에 아름다운 마술을 펼쳐 놓은 거라고. -「눈과 눈동자」 부분 어느 날 밤 고양이 물어가 왔다. 냐아옹~, 그리고 한참 뒤에 또 두 마리의 고양이 운문이와 산문이가 찾아왔다. 냐아옹~ 냐아옹~, 그러고 보니 물어도, 운문이와 산문이도 식목일을 전후해서 태어난 봄 고양이. 나는 몇 해의 겨울을 녀석들의 체온에 기대 무사히 넘길 수 있었다. 우울해할 때마다 고양이들은 무릎으로 올라와 나의 가슴에 머리를 문질렀다. 그러면서 그 맑은 눈동자로 나를 물끄러미 쳐다보고는 했다. 녀석들의 눈 속에 그 옛날 마당에 가득했던 보석들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는 걸 나는 뒤늦게야 깨달았다. -「이제 겨울이 녹기 시작했다」 부분 이 에세이는 오래전 우리가 꾸었던 꿈의 한 조각 같기도 하고 신비로운 동화 같기도 하다. 서정을 잃어버린 시대, 기후 위기 속 이상 한파가 찾아온 2021년 겨울… 몸과 마음속 체온을 높이기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사랑하고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 그 질문에 합장合掌하여 답하듯 길상호 시인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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