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으로 뒤덮인 지구, 멸종 위기에 처한 인류의 생존경쟁! 하드코어 SF소설의 대가이자 뉴웨이브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J. G. 발라드의 소설 『크리스털 세계』. 3부작으로 구성된 「지구 종말 시리즈」의 마지막 책으로, 지구의 생물들이 광물로 변하는 이상 자연 현상으로 지구의 멸망이 다가온 시점에서 시작된다. 세상의 모든 것이 ‘크리스털화’되는 현상. 악어의 눈이 루비가 되고, 새의 날개가 다이아몬드가 되고, 사람들은 크리스털에 뒤덮여 가사 상태에 빠진다. 보석에 매혹된 사람들은 크리스털이 되기를 자처하며 이상 행동을 보인다. 세계적인 나병 전문의인 샌더스 박사는 이상 자연 현상이 발발한 몽 르와얄로 향하고, 그곳에서 크리스털이 되기를 원하는 원주민들을 돌보는 수전과 맥스를 만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