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임브리지대 석좌교수 권헌익이 제시하는 새로운 냉전의 이해! 인류학으로 본 냉전의 역사 『또 하나의 냉전』. 냉전이 서구에서는 오랜 평화이자 상상의 전쟁이었다면, 한국과 베트남을 동아시아에서는 내 가족과 이웃의 목숨이 걸린 폭력적인 전쟁이었다. 행동이 아닌 사상을 처벌하는 사회, ‘저쪽 편’에서 희생당한 혈육은 추모조차 하지 못하는 현실 등 냉전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형태로, 끝나지 않은 고통과 폭력의 역사로 남아 있다. 인류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기어츠상을 수상했으며,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트리니티칼리지 석좌교수로 재직 중인 권헌익 교수는 이 책에서 베트남과 한국 제주에서 진행한 참여연구를 통해 주변부 국가들이 겪은 잔혹한 냉전의 사회문화적 자화상을 그려 낸다. 한반도를 포함한 동아시아의 해방공간을 통해 세계냉전의 역사를 다시 짚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