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은 외형적인 가치에 집착하면서 자신의 내면을 살피는 데는 소홀히 한다. 이 책에서는 인간이 왜 선한 행위를 해야 하며, 어떻게 자신을 반성하면서 살아가야 하는지, 착한 마음은 어떻게 지닐 수 있으며, 생활실천 규범을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 또 효는 어떻게 해야 하며, 마음의 아픔은 어떻게 치유해야 하는지에 관한 문구를 발췌해 싣고 있다. 그래서 《명심보감》은 현대인이 마음을 비쳐볼 수 있는 거울이라 하겠다. 동양전통사회에서는 타인을 배려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행위를 선한 것으로 보고,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면서 개인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행위를 악으로 간주하였다. 그런 의미에서 《명심보감》의 주옥과 같은 격언은 타인과 소통할 수 있는 지혜를 제시하고 있다. 부모와의 관계에서 효, 친구 간의 우정과 의리, 부부 관계, 형제 관계, 어른과 아이의 관계 등 타인과 소통하는 인성을 강조한다. 《명심보감》은 개인의 인격을 수양하고, 가정을 원만하게 이끌 수 있는 능력과 사회에 참여하며 나라를 다스릴 수 있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을 다루고 있는 지혜서이다. 그래서 역자는 독자들이 이 책을 소통과 공감의 관점에서 읽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소통과 공감의 길라잡이: 명심보감』으로 서명을 붙여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