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1월 추운 어느 날. 밤새 눈이 세상에 소복하게 내렸다. 아침밥을 먹은 온동네 아이들은 골목이든 어디든 공터가 있으면 눈싸움, 눈장난, 썰매타기 등 겨울 놀이에 푹 빠졌다. 꽁꽁 언 손을 호호 불며 혜진이와 동생들은 집으로 돌아온다. 방안에는 연탄난로가 있고, 주전자에서는 김이 연신 나온다.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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