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바 우체부길』은 인도네시아를 제대로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책이다. 그동안 인도네시아와 관련하여 건성으로 출간된 책이 적지 않다. 고영훈 교수는 인도네시아를 전공한 학자로 자바 우체부길 1,000킬로미터를 돌아보며 ‘저항’이라는 키워드로 인도네시아의 과거와 현재를 이야기하고 있다. 단순히 문화유산을 설명하는데 그치지 않고 인도네시아학에 입문한지 40년을 넘기면서 자신이 느꼈던 인도네시아를 이 책에 녹여내고 있다. ‘알지 못하면 사랑하지 못한다’라는 인도네시아 속담이 있다. 인도네시아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수더분한 안내자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