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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들을 위한 특별한 한끼:  사회복무요원의 119안전센터 특식 일지: 강제규 에세이
문학
도서 소방관들을 위한 특별한 한끼: 사회복무요원의 119안전센터 특식 일지: 강제규 에세이

소장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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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낱권정보 자료실 / 청구기호 자료상태 반납예정일 예약 상호대차
SE0000078409 [흥덕]종합자료실
814.6-강73ㅅ
대출가능 상호대차

상세정보

엄마 배지영이 쓴 에세이 〈소년의 레시피〉에서 야간자율학습 대신 가족의 저녁밥 차리던 소년 ‘강제규’. 청년이 된 그가 119안전센터 소방관들을 위한 요리사가 되었다! 소방관들은 누가 해준 밥을 먹고 지낼까? 갑자기 울리는 출동 벨, 1초가 아까운 구조환경 탓에 컵라면을 자주 먹을지도 모른다. ‘소방복무요원’이던 강제규 작가는 밥때도 놓치며 헌신하는 소방대원들을 위해, 119안전센터의 요리사를 자처하며 따뜻한 밥을 차려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가족을 위해 저녁밥을 만들었을 만큼 요리를 사랑하고, 자신이 만든 음식을 배부르게 먹는 사람들을 보며 기뻐하던 그가, 이번엔 주방 대신 책상에 앉아 글을 썼다. 저자는 에세이 〈소방관들을 위한 특별한 한 끼〉를 통해 소방관들의 밥을 지은 이야기를 담백하고 유쾌하게 풀어낸다. 불길을 뚫고 온 당신이 식은 밥을 먹지 않도록 사회복무요원으로서 119안전센터에 근무하게 된 저자. 식당 이모님이 휴가를 내신 어느 날, 제가 한번 요리해보겠다며 수줍음 많은 성격에 용기를 낸다. 요리사 자격증이 있고 레스토랑에서도 일했으니 어렵기만 한 일은 아니겠지만, 내 일거리가 늘어나는데도 선뜻 나서는 마음은 귀하다. 그는 이후로도 이모님의 휴가 때면 ‘특식 요원’이 되어 식비 예산 단돈 5만 원 안에서 센터 사람들을 위한 끼니를 정성껏 준비한다. 시켜서 어쩔 수 없이 하는 일이 아니라, 스스로 좋아서 마음이 춤추며 하는 요리 앞에 모두가 즐겁다. 돼지 앞다리살 수육, ‘필살기’ 마파두부, 매콤한 맛이 스트레스를 날려주는 김치찌개와 쫄면, 특식 중의 특식 삼계탕까지 모두 소방대원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다. 출동 다녀오느라 제때 식사를 하지 못한 이들을 위해, 단 한 명분의 음식이라도 데워서 식지 않게 내놓으니, 그 마음 씀씀이에 읽는 이도 따스해진다. 구수한 밥 냄새, 다정한 사람 냄새 가득한 119안전센터 분주하고 위험천만한 119안전센터 사람들의 일상에서 ‘제규’는 통통 튀는 사람들, 시트콤 같은 순간들을 잡아낸다. 낚시가 취미인 도급 반장님이 평상시 지친 얼굴과 다르게 활기찬 모습으로 놀래미를 잡아 온 날, 그는 ‘강아지처럼’ 반장님을 반긴다. 싱싱한 놀래미는 그의 칼질에 활어회로 탄생하고, 그 모습에 대원들 모두 엄지손가락을 치켜든다. ‘센터의 실세’이자 기분이 좋을수록 목소리도 높아지는 이모님은 요리하는 사람이 제일 좋은 부위를 맛볼 권리가 있다는 철학을 전하며, 맛있는 부위를 그의 입에 먼저 쏙 넣어준다. 언제나 그가 만든 ‘특식’을 두 그릇씩 맛나게 비우는 센터장님의 ‘생활 조언’도 인상적이다. 틈날 때마다 턱걸이를 열 개씩만 하면 삶이 달라진다고, 사람들은 한 사람으로 그 조직을 평가하니 유니폼을 입고 있을 때는 특히 깔끔해야 한다고, 누구에게든 무엇이든 배우라고……. 사람 냄새 가득한 119안전센터에서 뭐라도 배우려 애쓰는 청년 강제규가 있었다. 땀내 나는 밥을 먹고, 그렇게 어른이 된다 〈소방관들을 위한 특별한 한 끼〉는 특식 일지이자 소방 보조 인력으로 근무하는 사회복무요원의 업무 일지이다. 저자는 이제 화재 현장에 출동했다 돌아와 먹는 밥의 맛을 알게 되었다. 온몸에서 땀내와 탄내가 나도, 현장에서 작은 보탬이 되었다는 생각에 밥은 술술 넘어갔다. ‘고독사’라는 세 글자로 결론 내려진 누군가의 죽음 앞에 섰던 순간도 있었다. 그는 그때의 소화되지 않은 감정들 또한 귀한 경험으로 여기며 소중하게 기록해두었다. 그는 대원들에게 헌신적으로 일하는 태도를, 주방 이모에게 요리하는 사람의 자세를 배운다. 이모님은 적은 예산에 재료를 아끼면서도 최대한 깊은 맛을 내려 애쓰고, 야채에서 물 나오니 쫄면은 먹기 직전에 양념을 버무린다. 그렇게 청년은 밥을 짓고, 밥을 먹으며 성장해간다. 성큼성큼 나아간 그 발자취를 다 읽고 나면, 누워만 있고 싶던 마음에 상쾌한 바람이 지나간다. 으랏차, 이불을 들추고 일어나 맛있는 한 끼를 만들고 싶어지는 책이다. “소심한 내가 처음에 어떻게 밥을 하겠다고 용기를 냈는지 생각할수록 좋았다. 과거의 내가 조금 기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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