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규 소설집 <토끼의 눈>에 실린 세 편의 소설은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토끼의 눈」의 '나'에게 전쟁은 그다지 무서운 일이 아니다. 수류탄을 갖고 놀다가 죽은 조무래기들, 징병을 피하기 위해 내내 굶다가 진간장을 두 사발이나 먹고 죽은 당숙, 등기소에 갇혀 있다가 퇴각하는 인민군이 놓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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